우리는 총신대학교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직영 목회자 및 기독교지도자 양성기관으로서 교단과 한국교회, 그리고 이 민족과 열방을 향한 모판이 되기를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나타난 총회와 총신을 둘러싼 갈등은 이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총회와 총신 법인이사회가 천명한 ‘개혁과 화합’의 정신은 온 데 간 데 없고, 정관 변경으로 촉발된 갈등은 교수진과 교직원들은 물론 원우들과 학부 학생들까지 갈기갈기 찢어 놓고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은 없고 오직 버티기와 힘겨루기의 양상만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총신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 교육부는 총신대학교에 즉각 특별감사반을 투입하여 감사하라!

교육부는 불법으로 정관을 개정한 법인이사회와 교비횡령 혐의로 형사 소송을 당한 총장을 용인하고, 무수한 민원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으로 총신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최근 용역까지 동원해 자칫 심각한 폭력 사태로까지 번질 수도 있었던 총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새 학기 수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즉각 특별 감사반을 투입하여 감사할 것을 촉구합니다.

 

2. 총장은 총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용퇴하고, 법인이사회는 정관을 즉각 환원하라!

김영우 총장은 총회의 헌법과 결의를 무시하고 사회법에 의지하여 탈교단·탈총회를 시도하고, 총신 정상화를 위해 나선 원우들과 학부학생들을 불법집단으로 매도함은 물론, 용역까지 동원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지금의 모든 참상의 원인을 제공하고 교단과 총신 앞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김영우 총장은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즉각 용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법인이사회는 총장의 거수기 역할을 거두고 교단 이탈을 가능케 한 정관을 2017915일 이전으로 환원할 뿐만 아니라, 총회의 지도와 감독권을 고신·장신·기장·대신 측 교단 신학교 수준으로 명문화할 것을 촉구합니다.

 

3. 총회장과 총회 임원회는 실행위원회의 결의사항을 속히 실행하라!

총회장과 총회 임원회는 이미 총장과 총신 법인이사에 대해 총회 결의를 촉구하고, 자발적 퇴진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기도회를 열고 인내하면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 있는 총장과 법인이사들은 눈을 가리고 귀를 막은 채로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총회장과 총회 임원회는 용단을 내려 실행위원회의 모든 결의사항을 속히 실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자신의 안위와 미래를 교단의 앞 날을 위해 모두 내려놓고 맨바닥에서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원우들과 학부학생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 보호할 것을 촉구합니다.

 

4. 총회를 분열시키는 모든 행위와 모임은 즉각 중단하라!

지금 이대로 시간을 보내면 교단분열이 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교단 안팎에서 심상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단은 한국교회 분열의 원인제공을 한 교단이라는 따가운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또 다시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 앞에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분열의 빌미를 제공하는 오점을 남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러므로 교단분열의 빌미를 제공할만한 일체의 모임과 그릇된 언사 및 행위를 중단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주후 2018년 3월 12일(월)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이사장 이건영 목사·대표회장 김태일 목사·상임회장 김찬곤 목사·
상임총무 현상민 목사·서기 박성규 목사 외 임원 목회자 일동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