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약하고 가련한 죄인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시기 위하여 사람의 몸을 입고 친히 이 땅을 찾아 오셨습니다.

이 놀라운 성탄의 기쁨을 온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려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정치 경제 사회적 불안정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한 아픔을 안고, 전 세계로 흩어져 살 길을 찾아 헤매는 난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에도 삶의 도움을 청하는 난민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와 사회가 자기를 비우시고 이 땅을 찾아오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지구촌이 겪고 있는 이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건강한 공동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그리고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을 위해 한국 기독교 주요 13개 교단 목회자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2017년 성탄절을 맞아 다음과 같이 간절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1. 대한민국을 찾아온 난민들이 이 시대의 강도만난 이웃임을 인식하고 저들의 필요를 채우며 사랑으로 돌아보며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길 수 있기를 호소합니다.

2. 우리를 찾아온 난민들이 이 땅에서 육신적인 안위를 얻을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변화를 받아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온 교회가 함께 전심으로 기도하며 복음의 통로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호소합니다.

3. 다양한 이유로 우리를 찾아온 난민들이 민족적 배타성을 극복하고 저들을 진정으로 품어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한국인들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도록 힘쓰기를 호소합니다.

4.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진정한 난민들은 OECD 국가에 준하는 수준으로 적극 수용하기를 호소합니다.

5. 우리 정부와 사회는 과거 일제 식민지와 독재 정권 시절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그네로 해외 각국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며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시절을 기억하여 찾아온 난민들을 따뜻하게 받아 최선을 다해 보살펴주기를 호소합니다.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시68:5)

2017.12.19.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외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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